
-흑역사를 갱신했다. 이사를 온 이후 처음으로 이부자리를 세탁했다. 원룸의 세탁기는 용량이 그리 크지 못했는데 이불과 얇은 커버를 넣었음에도 통이 가득 찼다. 그런데 무식하게도 베개까지 우겨넣었다. 부피가 너무 큰데다 숨이 죽지도 않는 그런 녀석을.. 세탁기가 가동하는데 탈수를 하는 과정에서 전혀 듣지 못했던 거친 소리가 들리면서 세탁기가 뭐 잘 못 먹은 것처럼 진동했다. 머릿 속으로는 베갯속이 터져나와 통 안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지만 설마 정말 그러겠냐는 생각에 탈수가 완료될 때까지 내버려두었다. 통 내부는 참혹했다. 어느새 통 상부까지 솟아오른 베개가 회전하면서 세탁조 내부와 마찰을 일으켰고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부품들이 그로 인해 갈려서 찢어진 모양을 하고 있었다. 베개도 온전치..

아침 출근길에는 건물 주차장에 앞을 가로막은 SUV차량들 때문에 화가 날 뻔했다. 덩치도 큰 차량들이 양심 출타한 주차로 진출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뒷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서 양쪽으로 바짝 붙어 주차를 해주는 것이 불문율이기 마련인데 왼쪽은 그래도 붙여 주차를 했는데 내 앞의 차량은 그렇게 주차하지를 않았다. 일단 전날 주차할 때 혹시 하는 마음에 뒤에 공간을 남겨놓고 세워두었기에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이른바 칼질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난 공간으로 차량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량을 빼달라고 전화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그리 나오면서 '내 그럴 줄 알고 준비를 해뒀지.'라며 뿌듯해했다. 오늘도 외출했다 돌아와서 빈 자리에 주차를 했는데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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