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부터 비가 많이 왔다. 퇴근 직전까지 계산서 정리작업에 매달리다 컴퓨터를 종료하고 내려갔다. 어머니가 이틀전부터 부탁해온 계란 한판과 블루베리 2팩을 구입했다. 비를 맞으며 차량에 오른 뒤에 사무실에 문단속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 다시 올라갔다 내려왔다. 다행히 문단속은 잘 되어 있었다.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와이퍼를 2단으로 켜야 했다. 빗속에서 불빛들만 보면서 잠시 멍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로에는 물이 많이 고여있었다. 경차라서 특히나 지면과 가까워 물이 차량에 부딪히는 소리가 더 적나라하게 들렸다. 예전에는 별 생각도 없었을텐데 유독 그날따라 그 물 부딪히는 소리가 거슬렸다. 어머니께 계란과 블루베리를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주차를 하고 문을 여는 순간 딸려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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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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