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년 4월 30일 일상
불혹으로가는아재
2024. 4. 10. 13:49
맑고 바람 많이 붐.
송화가루와 황사먼지가 차량 위로
쌓이고 그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말일이라 마감장들과 싸웠다.
금액이 맞지 않으면 비교를 요구했고
입금을 요청하는 거래처마다 잔고를
맞춰보고 일치하면 송금을 했다.
매월말일마다 엄청난 금액이 빠져나간다.
그래도 시간 안에 월말까지 무조건 마감해야만
하는 거래처들은 마무리짓고 마칠 수 있었다.
퇴근해서는 바로 세탁기를 돌리고 샤워.
이후에는 훌라후프 20분, 스쿼트 50회 정도.
저녁은 라면 하나 끓여서 밥 말아먹음.
자필로 서류 작성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퇴근길에 가져오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매일 밤 기절했다가 새벽 1시면 깨고,
다음날 알람이 울기 전에 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나이 먹으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는 옛말이
떠오르고 흰색체모가 보일 때마다 내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요즘 부하직원들이 하나둘 발전해가는데
너는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사장님 말에
가슴에 돌덩이를 하나 얹어놓은 것 같다.
자기계발을 위해서 포토샵 월 구독상품을
결제해놓았는데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고 있다.
매번 카드결제알람이 올 때마다
아, 맞다. 포토샵 공부해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또 꾸벅꾸벅 잠든다.
집에서 자금일보를 정리하고서 잠들었다.
자금일보를 정리하고 있으려니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비가 쏟아졌다.